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넷플릭스 <폭싹 속았수다> 박보검 인터뷰 & 제주 촬영지 총정리

by 방구석 만달러 2025. 3. 28.

“살민 살아진다”

박보검이 진심으로 살아낸 관식의 이야기

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《폭싹 속았수다》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,
한 사람의 인생과 세월,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.
그 중심에 선 인물 ‘관식’을 연기한 배우 박보검은 이 드라마에서
그저 연기만 한 것이 아니라, 관식이라는 인물을 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


1. “좀 더 나왔으면 좋았는데…”

박보검도 아쉬웠던 후반부의 분량

드라마가 3막을 넘어서며 박보검의 출연 분량이 줄어든 것에 대해
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.
이에 대해 박보검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솔직하게 답했다.

“맞아요. 저도 아쉬워요. 청년 관식과 애순이의 젊은 시절이 더 많이 담겼으면
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어요.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의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어요.”

그는 관식이라는 캐릭터를 ‘변하지 않는 금’이라고 표현했다.
소년이든, 청년이든, 장년이든 관식은 결국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다.
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심을 가진 인물,
그래서 더 묵직하고 울림 있는 존재.


2. 작품 선택의 이유? “글이 너무 좋았어요.”

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**‘대본의 힘’**을 꼽았다.

“제가 살아보지 못한 세상이었지만,
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있었어요.”

박보검은 작가 임상춘을 “씨앗 저장소 같다”고 표현했다.
그는 “작가님은 영혼을 위한 사골국, 미역국, 갈비탕을 끓여주는 분 같아요.
그분의 글 속 씨앗에 제가 함께 꽃을 피우고 싶었어요.”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.


3. 같이한 배우들에게 붙인 별명 3가지

박보검은 함께한 배우들에게 유쾌하고 따뜻한 별명을 붙였다.
그의 성격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부분이다.

  • 아이유(이지은): “귀한 조약돌. 누군가에겐 짱돌이지만, 관식에겐 아주 소중한 존재.”
  • 최대훈(부상길 역): “곶감. 떫지만 없으면 허전한, 그런 매력.”
  • 작가 임상춘: “씨앗 저장소. 사람의 마음을 키우는 이야기의 씨앗을 뿌리는 분.”

이처럼 그는 단순히 연기만 한 것이 아니라,
함께한 사람들과 진심으로 교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.


4. 관식의 진심이 담긴 명장면 TOP 3

《폭싹 속았수다》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지만,
박보검 본인이 꼽은 명장면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.

1. 인중 뽀뽀 신

“애순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우면 인중에 뽀뽀를 했을까요?
그 장면, 저도 보면서 웃었어요.”

2. 깃발 시 낭독 장면
유치환 시인의 시 ‘깃발’을 외우기 위해 한 달간 연습했지만,
촬영 당일 대사를 까먹었다고 한다.
그럼에도 애드리브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완성된 장면.
감독님은 그 버전을 그대로 사용했다.

3. 바다 수영 장면
“수영은 제가 다 했어요. 대역 한 컷도 없어요.”
함덕해수욕장, 용담해안도로, 수중세트장에서 총 3회에 걸쳐 촬영되었고,
박보검은 어릴 적 배운 수영 실력으로 장면을 완벽히 소화했다.


5. 박보검이 걸었던 진짜 제주 – 촬영지 & 맛집 가이드

박보검이 드라마 속에서 걸었던 곳들은 실제 제주도의 진짜 공간이다.
그 촬영지와 인근 맛집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.

  • 서귀포시 하효동 감귤밭 마을
    → 관식이네 집 외부 촬영
    → 맛집: 하효 해녀의집 (해물뚝배기, 전복죽)
  •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폐교
    → 학교, 도서관 장면
    → 맛집: 세화해장국 (제주 내장탕)
  • 서귀포시 법환동 돌담길
    → 관식과 부상길이 걷는 장면
    → 맛집: 카페 봄날 (오션뷰+핸드드립 커피)
  • 함덕해수욕장, 용담해안도로
    → 수영 장면 촬영지
    → 맛집: 오라동 해물라면 (고추장 베이스 라면)

이런 장소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,
드라마의 감정을 더 깊게 해준 ‘감성적 장소’였다.


6.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“살민 살아진다”

제주 방언 레슨도 받았다는 그는
드라마를 관통하는 대사로 **“살민 살아진다”**를 꼽았다.

“살아내려고 안간힘을 쓰지 않아도,
버티다 보면, 어느 순간 살아지더라고요.”

그 말은 관식이에게도,
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
묵직한 위로로 다가온다.


7. 박보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 하나

박보검은 연기를 넘어, 현장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.

“제가 현장에 오면, 스태프 분들도 즐거워졌으면 좋겠어요.
그래서 저와 함께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,
그 말이 듣고 싶은 최고의 칭찬이에요.”

단순히 작품 하나를 잘 해내는 것보다,
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‘좋은 기억’으로 남고 싶은 그 마음.
그게 배우 박보검이 가진 진짜 매력 아닐까.


마무리하며

《폭싹 속았수다》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.
인생과 사람, 관계와 진심을 천천히 풀어내는 작품이었다.
그리고 그 안에서 박보검은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,
진심으로 관식이라는 사람을 살아냈다.

살민 살아진다.
그 말 한마디가
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도 조용한 위로가 되기를.